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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보다 일찍, 예상치 못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이른둥이 부모님들.
처음 아이를 품에 안는 그 순간부터 자랄 때 까지 많은 물음표가 생겨났을 겁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 기간, 내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얼까,
퇴원 후에는 어떤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까,
이른둥이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했을 고민에 도움을 드립니다.
  • 이른둥이의 기준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이른둥이’는 세계보건기구 기준, 임신 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가리키는 총칭으로, 미숙아 또는 조산아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정상아 체중은 3.2kg에서 3.5kg 사이인데요. 이에 비해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출생 시 체중이 2.5kg 이하로, 비교적 적습니다. 2.5kg 이하인 경우는 저체중 출생아. 1.5kg 미만은 극소 저체중 출생아. 1kg 미만은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이렇듯 출생체중 기준으로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 국내 이른둥이 출산율이 늘고 있나요?
    국내 이른둥이의 출산율은 매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년 새 약 50%가량 증가했는데요. 다행히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국내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5㎏ 미만 미숙아의 경우 2007년 83.2%에 머물던 생존율이 2015년에는 87.9%로. 또 1㎏ 미만 미숙아의 생존율도 같은 기간 62.7%에서 72.8%로 각각 높아졌습니다.
  • 이른둥이 출산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른둥이의 의학적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산모의 나이, 경제적 여건, 스트레스 여부, 질환의 유무 등이 이른둥이 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특히 다태아인 경우, 이전에 미숙아를 분만한 경우, 자궁 기형이나 전치태반,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 등의 산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태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이른둥이를 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 ‘이른둥이’는 뇌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큰가요?
    이른둥이어서 뇌 질환 등 위험 질환에 노출되는 건 아닐까, 커서도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마음 졸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른둥이’에게 이런 질환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만삭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뇌내출혈 심하게 생기거나 백질연화증이 발생하면 발달이 나쁘겠지만, 뇌내출혈의 경우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출생 후 치료를 잘 받으면 뇌내출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이른둥이인 우리 아이. 발달 장애가 아닐까 염려돼요
    실제 뇌내출혈이 없더라도 1kg 미만 이른둥이의 경우, 약 40%의 확률로 발달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발달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른둥이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교정나이를 계산합니다. 교정나이를 기준으로 발달을 평가하며 너무 작게 태어난 아기는 보통 정규적으로 발달검사를 하여 발달이상을 점검하고, 외래에서도 주기적으로 성장과 발달을 점검합니다. 심한 뇌내출혈과 백질연화증이 없으면 발달이 약간 느리더라도 대부분 회복될 수 있습니다.
  • 만삭아와 이른둥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르면 이른둥이는 어릴 때 생긴 장애가 평생 남을 확률이 만삭아보다 높습니다. 그만큼 성장 과정 내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죠. 이른둥이는 대부분 만삭아보다 체구가 작습니다. 피부도 얇고 지방질은 적어, 쉽게 표피가 벗겨집니다. 28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로부터 항체가 넘어오지 않은 생태.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 신장, 효소의 기능 미숙으로 저혈당증과 황달.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섬세한 관찰이 요구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체중이 1500g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전체 출생아의 1.4%에 불과하지만, 신생아 사망률의 90% 이상을 차지해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국내 이른둥이 가정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보건소의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사업,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산아 및 저체중 출생아 외래 진료비 본인부담 경감 제도 등이 있습니다. 정해진 항목에 대한 정부의 치료비 지원과 건강보험 적용으로, 과거 대비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관리 측면에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른둥이는 움직임 발달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고, 발달에 이상이 있는 경우 초기부터 재활 치료를 해야 하는데요. 이른둥이들은 퇴원 뒤 1~2년 안에 재입원하는 비율도 다른 아이들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응급실이나 외래진료 이용도 잦은 편이죠.
  • 이른둥이 가정의 의료비 부담은 어느정도 인가요?
    2016년 대한신생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12.6%의 이른둥이 가정은 집중치료실 퇴원 후에 의료비로 천만 원 이상 부담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점차 국가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른둥이에게 드는 의료적 부담은 NICU 퇴원 후가 더 큰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제도 아래에서는 NICU에 있을 때와 외래 진료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나요?
    선진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보장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스페인은 출생 시 체중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급여 혜택을. 독일과 영국, 스웨덴에서는 양육과 관련된 지원을. 또 호주는 출산 후 1년까지 정신건강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의료·경제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측면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주산기(출산 전후의 기간) 산모와 태아를 지원하는 종합 의료센터와 정보 센터를 운영. 산모와 가족에게 체계적인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2003년부터 1,500g 이하 출생아들을 등록해왔으며, 2014년부터는 32주보다 빨리 태어난 아이들을 등록하고 이 아이들이 자라 1.5세와 3세가 됐을 때는 어떤 상태인지 추적합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이른둥이에게 필요한 지원과 치료 방향을 수립할 수 있게 합니다.
  • 이른둥이로 작게 태어났어도 나중에 키가 클까요? 언어발달 등 전반적인 발달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이른둥이로 출생한 아이들은 같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지만 충분한 영양공급을 통해 충분히 다른 정상 신생아와 똑같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찍 태어나서 그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과 후유증이 많은 경우 성장이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1세 이전의 성장 정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외래를 내원하여 의사와 상담하고 성장과 신경발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조기징후에 대해 평가 받아야 하며, 집에서도 발육과 발달, 이른둥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