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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프리카의 속담인데요. 이 말은 한 생명이 지닌 무게와 가치에 대해 말하는 동시에,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에
손발의 크기나 태어날 때의 체중으로 경중을 논할 수 없습니다.
또 소중하기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 기관에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도담도담 지원센터에서는, 1,500g 미만 이른둥이 가정을 대상으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활치료, 그룹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른둥이 부모님들의 양육 의지를 북돋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증가하는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고,
이른둥이 가족에게는 새로운 활력과 희망이 자라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기, 두 아이가 있습니다. 바깥세상이 궁금해서였을까요.
두 아이는 보통의 아이들보다 조금 빠르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작고 약해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던 1,325g, 1,000g의 이른둥이들.
이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1,325g의 이른둥이, 나눔이
아기가 태어난 지 몇 달이 지나서부터는, 당장 다닐 수 있는 복지관과 재활 기관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조차도 쉽지 않았죠. 이른둥이에게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건 모두 알고 있었지만, 정작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은 없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아기가 제대로 된 치료를 해줄 수 없어, 초조해하던 그때, 나눔이와 엄마는 도담도담 지원센터를 만났습니다.


나눔이가 태어났을 때, 의사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여러 선천적 질병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반년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엄마는 혹시라도 일찍 떠날지 모를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줘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나만큼은 아기 편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때로는 어둠 속에 아기와 함께 단 둘이 있는 것 같을 때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도담도담 지원센터를 만나고는 엄마의 생각도, 상황도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센터의 집중 프로그램과 전문가 선생님들의 관리 아래서 나눔이는 도담도담, 잘 자라고 있습니다.
1,000g의 이른둥이, 튼튼이’
튼튼이 엄마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던, 건강한 산모였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튼튼이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29주 만에 튼튼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1,000g으로 태어난 튼튼이. 엄마는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튼튼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이른둥이나 조산에 관해 관심을 가져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둥이’란 단어도,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튼튼이는, 온갖 기계에 둘러쌓여 이름 모를 줄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귀했지만, 그만큼 부서질 듯 연약한 몸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이의 손과 발을 만져볼 때는, 잘못해서 아이가 다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습니다. 튼튼이는 하루하루 많은 고비를 이겨내고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편할 날은 없었습니다.
아이가 잘 때면 아이의 작은 코에 손을 대보며 마음 졸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의 생각보다 아기는 강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년 후. 하루에 10g씩 오르내리던 아이의 몸무게는 이제 12배 이상 늘었습니다.
키도 55센티 넘게 컸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늦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어린이집 생활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는 기특하고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