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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선 (1) 2008/02/15

시선

from Essay 2008/02/15 13:45

요즘 출퇴근길에 책을 읽는다.

지난 설에 마산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좀 애매해서 편의점에서 충동적으로 집어듵 책인데, "냉정과열정사이"를 쓴 두명의 작가중에 여자인 "에쿠니 가오리"의 홀리가든이라는 책인다.

예전에는 줄거리와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폈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갑작스레 "시선"과 "섬세함"이 마음에 파고 들었다.

소설 속의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 어쩌면 주위에 대한 시선의 섬세함.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오는 동안 스치는 사람들을 좀 세밀하게 보게 되고 빵집 앞을 지나가는 동안의 짙은 빵냄새라든가? 커피숖의 커피냄새라는가? 지하 특유의 무겁고 둔탁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공기라든가? 하는 것들이 나를 둘러싸지 시작했다.

갑자기 그런 무거운 공기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서둘러 올라와 버렸다.

좀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나는 무엇인가는 세밀하게 보질 않았던거 같다. 왠지 모를 거북함이랄까? 미시적인 것을 포기하다보니 거의 항상 거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느껴지는 흐름이랄까? 그런것에 휩쓸리기 싫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발자국만 벗어나자라는 생각을.

오늘 갑자기 왜 그런생각이 들었을까?

글쎄...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졌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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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penID Logo exedra 2008/02/18 19: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분명 재미있는 경험이네~
    그런 낯설음이란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겠다. ㅋㅋ